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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도서 [출간도서] 시집 『검은 해ㅣ2019』 『바람 그리기ㅣ2016』 『너의 끈ㅣ2014』 2021. 1. 23.
황태 수거 며칠 전, 외출하느라 양말을 찾으니 겨울용 목 긴 것이 딱 한 켤레 남았다. '이상하다?' 벌써 빨래할 때가 되었나? 외출에서 돌아오며 다이소에 들러 새로 다섯 켤레를 장만해 쟁여두었는데... 대한인 오늘. 낮 동안 많이 풀린 날씨 덕에 마당을 둘레거리는데, 집게 행거에 빼곡하게 매달린 황태가 보인다. 그러면 그렇지... 함께 빨아 널었던 속옷을 아내가 걷어 건네준 것이 두 주 전은 된 것 같은데, 속옷 행거에 본인 빨래 너느라 그것만 걷어 건넸나 보다. 속옷을 걷어 건넸으니 양말도 함께 걷었으리란 내 착각. 황태는 고사하고 자칫하면 너무 바짝 말라 먹태도 못 될 뻔했다. 덕분에, 넌 지 한 달쯤 지난 빨래도 걷어 들어왔다. 2021. 1. 20.
은수저와 청실홍실 아내가 결혼 혼수로 장만해 온 수저. 올해로 결혼 30주년이니 그 세월 동안 밥상에 함께했는데... 세월이 이리되다 보니 젓가락에 법랑이 떨어져 나간 지 오래다. 직업 탓인지 "의미의 기억"에 대해 남다른 나지만 눈에 거슬린 것도 오래인데, 어제저녁 밥상에 마주하고는 자존감이 떨어지며 심사가 확 뒤틀린다. 어머님 유품인 부부 은수저 한 벌. 이제나 저제나 아내가 꺼내 놓기를 기다렸지만, 본인 수저도 없이 사는 행색이니 맘 길이 나지 않는 것도 이해된다. 어머님은 언제 누구에게 받아 반닫이 안에 모셔 두셨을까? 홍 상감이 들어간 아내 몫의 수저는 내버려 두고 내가 사용할 것만 꺼내 앉았다. 문갑 안에 당신 남편이 쓰시던 은수저 한 벌을 곱게 싸서 보관해 두신 어머님. 정작, 내가 그리할 어머님 수저는 없다.. 2021. 1. 19.
체온과 건강, 늙으면 꾀만 는다.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에 관여하는 림프구의 숫자도 늘어나고, 1도 올리면 면역력이 5배 증가한단다. 그렇게 적정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된다. 특히, 암세포 생성의 예로 발표한 결과는 대중의 관심을 끌게 하는데...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체온과 혈액순환은 정비례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며 몸으로 체험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며 툭하면 드는 담.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세수하다, 재채기하다... "어"하면 담이 들곤 하는데 한번 든 담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시간도 점점 길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 19로 대면접촉이 꺼려져 대중목욕탕을 다녀온 것이 언제인지 모르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담이라도 들게.. 2021. 1. 17.
핸드폰 유감 (갤럭시 노트 4) 갤럭시 노트4를 중고 공기계로 산 것이 2017년 이 무렵. 햇수로 4년은 되었으니 그간 잘 쓰기는 했는데... 용량이 딸리는 것이야 앱이나 데이터 삭제해가며 더 버텨 볼 수 있는 일인데 요즘 들어 배터리가 순간적으로 블랙아웃 되곤 한다.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마지막 버전이라서 선택했던 모델인데, 애당초 사용하던 기존 배터리는 집 안에서만 사용했으니 불편했어도 별문제가 아니었는데, 추가 옵션으로 산 새 배터리까지 요즘 들어 그렇다. 판매되고 있는 새 배터리를 살펴보니 배송비 포함 3만 원이 넘는다. 폰 용량도 그렇고, 상위 버전의 새 리퍼폰으로 장만할까 잠시 고민했는데... 노트9 리퍼폰이 40만 원 후반대로 가격형성이 되어있다. 전화가 큰 비중이 될 만큼 사회활동을 하는 입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 2021. 1. 17.
조랭이 떡볶이 새벽 네 시 반.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다. 언제인지 기억에 없이 냉장고 선반에 놓여있는 '조랭이' 떡볶이 떡이 떠올랐다. 라면 반 쪽을 넣고 맛나게 만들어 앉았는데... 떡이 썩었다. 예상한 일이라서 뜨거운 물로 한 번 튀겨 내었는데도, 입 안에 번지는 곰팡이 냄새. 배탈이 나건 말건, 양념이 아까워 많이 먹었다. 주말엔 또 한차례 한파가 예보되었던데... 밤새 울던 바람종이 잠잠하다.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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