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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컷 _배꽃 ⓒ 詩人 성봉수 [배꽃 / 20210402] 詩人 성봉수 2021. 4. 4.
오늘의 한 컷 _미선 나무 ⓒ 詩人 성봉수 [미선나무 /20210401] 詩人 성봉수 2021. 4. 1.
오늘의 한 컷_꽃 잔디 ⓒ 詩人 성봉수 [꽃잔디 /20210331] 詩人 성봉수 2021. 4. 1.
특A급 첫인상 불과 수초의 시간에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그 판단의 요소로는 눈, 코, 입, 눈썹 등의 얼굴 생김새가 일차적 요인으로 작동하고 이후 목소리나 말투 등이 보태진다고 한다. 그 외에 판단의 시금석 중 가장 큰 요소가 되는 것이 그 사람의 행색 즉, 옷차림이란다. 잡부 일당을 마치고 담배 사러 들린 편의점. 소매 끝이 헤진 빛바랜 추리닝 상의에 무릎 튀어나온 짝이 다른 추리닝 하의. 거기에 페인트로 얼룩진 장화를 더해 방금 탄광 막장에서 나온 듯이 때가 고질거리게 묻은 마스크. 판매원 청년의 말투가 격이 다른 하층민을 대하는 듯 입에 사탕 문 목소리를 낸다. 무례하다. 내 돈 내고 거지 취급받는 것 같아 불쾌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꼬집어 나무랄만한 실체적 행동을 한 것도 없으니. 대놓.. 2021. 4. 1.
수평선과 인생 총량. 얼마 전 어느 분이 "돈 모아서 맛있는 거 사달라" 하셨다. 아무리 돈을 못 벌어도 막걸릿잔이야 흔쾌히 건넬 수 있는 형편이다만, 내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요구받기는 처음이니 참 색다른 경험이다. 내 아킬레스건은 돈이다.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일단 어깨부터 오그라든다. 그러니, 누군가 농으로 던지는 말에도 감각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 쉬운 말로, "그까짓 돈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산다"라고 말을 하고, 나 자신도 '내가 가진 돈의 능력에 맞춰 살면 되는 일'이라고 자위하곤 하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주머니에서 먼지가 폴폴 날리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그뿐이면 다행이다. 챙겨야 할 일가친척의 대소사에 마음의 크기에 비례해 정을 나누지 못하고 형편의 손가락부.. 2021. 3. 30.
오늘의 한 컷 / 만개한 앵두꽃_ⓒ詩人성봉수 [오래된 집 화단에 만개한 앵두꽃] 詩人 성봉수 2021. 3. 30.
기억의 족자를 펼치다. 늦은 아점. 냉장고를 열고 기웃거리다가 '꺼내고, 닫고, 귀찮네...' 시금치 위에 김칫국에서 건더기 한술을 건져 보태고 고추장 대신 곰삭은 굴젓으로 밥을 비비는데... 돌돌 말려 내 맘 어디쯤 숨겨져 있던 기억의 족자 하나가 펼쳐진다. "멍게 비빔밥" "둔덕 평야의 청보리밭" "앞선 시인과의 행복했던 조우" 그리고... 그 밤 바닷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아무것도 건네지 못했다. 2021. 3. 30.
간절하다는 지금도, 무엇으로 하여 망각으로 침잠 되는가? 꿈에 번암 작은 외할아버님을 뵈었다. 뜻밖의 조우(遭遇)가 반갑기를 앞서 당황스럽다.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에서 의도적으로 억제된 기억들이 꿈속에서 다시 등장한다고 주장했는데, 내 오늘의 무엇이 그토록 간절했기에, 그분의 기억을 잠가 놓고 있었을까? 내 지금은, 또 다른 무엇으로 하여 무의식의 깊은 바닷속으로 침잠 되고 있을까? 2021. 3. 28.
오늘의 한 컷 / 풀섶에 핀 민들레와 벌_ⓒ詩人성봉수 [풀섶에 핀 민들레와 벌] 詩人 성봉수 2021.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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