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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

인연도 깨어 있는 이의 몫.

by 성봉수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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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되지 않은 화단.
 손 가지 않은 겨울의 외면도 아랑곳없이
 돋아난 새순.

 새순이 무엇인지 정확지 않아도 "수선화"인듯싶다.
 잡부 일당 나간 곳 한편의 남향 화단에 돋은 푸른 구근 몇 덩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돌아왔다.

 


 지난가을, 옥상 어머니 텃밭을 옮겨 대문 입구 오래된 집, 골목에 만들어 놓은 화단.
 내 서랍 속에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잠자고 있는 이런저런 씨앗들을 재키고, 당신 친정 뒷산의 어느 집에서 캐온 구근화가 처음 자리를 차지했다.

 




씨앗의 의지를 앞선 뿌리의 운명.
인연도 깨어 있는 것의 몫인듯싶다.

 

 

 

별을 보던 곳.

 "막걸리 한잔하고 가지?"  잡부 일당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작업 완료 알려줄 겸 시공주가 운영하는 업장에 덩달아 들어섰다.  저녁을 권했지만, 점심으로 먹은 짬뽕이 어찌나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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