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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운동화를 챙겨 신고 집을 나서 천변 길을 따라 한 15분쯤 걸었을까?
막 도심을 벗어났을 때 울리는 전화.
"어디여?"
'나, 밖인데 형!'
"그래? 어디 멀리여? 태우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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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주 앉아 넘긴 낮술.
"수욕정(樹欲靜)하나 풍부지(風不止)"라.
술청을 받으면 주술처럼 뇌까리던 시절.
그렇게 366일 말술을 먹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또한 복에 겨운 한때였지 싶다.
★~詩와 音樂~★[ 詩集 『바람 그리기』] 술 / 성봉수
술 / 성봉수 보았느뇨! 이 당당한 귀환을 권태의 손을 잡고 떠난 바다 일탈의 격랑을 헤치고 난 다시 항구에 닻을 내렸다 애초에 목적지 없이 떠난 망망대해, 나의 자아는 침몰하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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