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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을 마치고 귀가하며 받은 오랜 친구들의 술청.
행선지가 같은 방향이니 기다리던 친구들을 태워 함께 이동 하는데...
"햐, 이 차가 굴러가네? 스틱, 진짜 오랜만에 본다."
'이런 건 찍어 줘야지!'
폰을 꺼내는 나를 보고 순간 얼음땡이 된 친구.
입에 작크를 채우고 '주기도문' 묵상 모드로 변신한다.
ㅋㅋㅋㅋ
근래 보기 드문 우리 아자씨(실제는 총각임)
거실에 개처럼 쓰러져 잠든 내게 출근하는 아내가 '툭' 던지는 말.
"국 끓여 놨으니 자셔요"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아점 챙겨 먹으러 부엌을 기웃거리니
"북어 해장국"이다.
"술국"
"해장국"
이라는 접두사를 붙여 말했더라면, 감동의 크기를 혜량할 수 없었을 텐데...
"국 끓여 놨어요"
삼십 년 만에 듣는 그 소리.
"내 버려두거라, 나이 먹으면 다 변한다"라시던 어머님의 생전 말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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