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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혼자 먹는 밥.

by 성봉수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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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장생,  조카 크레파스 십 팔색 개나리..."

 혈압약 타러 집 나섰다가 때 맞춰 연락 온 오랜 친구와 마주 앉아 실없는 농을 던지며 술 밥을 먹고 돌아왔다.

 

 '뭐니 뭐니 해도 밥심!'

 종일 넘긴 곡기가 라면 하나였으니, 모자란 탄수화물이 섭섭하다.

 돌아오며 담배 사러 편의점 들린 김에 챙겨 온 즉석 누룽지 탕.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

 정말 딱 한 주먹 들었다.

 한 10분쯤?

 시간을 넉넉하게 투자했지만 생각했던 맛이 아니다.

 딱딱하다.

 나 같은 늙다리들이 주 구매층이 아닐 테니 타깃에 맞춘 식감이겠지만...

 다시 부엌으로 들고 가 냄비에 한소끔 끓여 들기름 한 방울과 후추를 뿌려서 마주 앉았지만,

 역시 딱딱하다.

 

 국자 비스므리하게 생긴 스푼은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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