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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담배를 사기 위해 나선 집.
정적의 한가운데에 침묵하고 있는 거리.
폐부 깊숙이 다가서는 청량한 밤공기.
어쩌면 겨울이 오기 전의 늦가을 공기라는 것이 더 어울리듯 싶다.
담배를 사고 편의점 앞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잠시 머물며 떠오른 생각.
'평생을 교차로와 이웃하고 살았구나'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물러설 선택밖에 없는 일직선의 도로 옆에 살았더라면,
내 젊은 날이 덜 우왕좌왕 갈팡질팡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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