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일상40 꿈에.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는 온몸./ 요 며칠, 만나는 사람도 많고, 사람마다 왜 다 그런지... 그 속에서라도 편안하면 좋을 텐데 속상하다. 눈 뜨며 모닝 담배보다 앞서 첫 번째로 한 일, 일기예보. 어젯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고, 며칠은 같은 상황일 거란다. 잡부 마치고 덜덜 떨며 부직포 사다 무·배추 덮기를 참 잘했고 그제 토란 잡기도 잘했는데, 화분들은 얼음 먹지 않았나 모르겠다. 오늘이나 내일은 화분들도 모두 들여야겠다./ 202311110849토 -by, 詩人 성봉수 2023. 11. 11. 춘마곡 추갑사 다녀와야지... 다녀와야지...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속에 중얼거리는 단풍 구경에 대한 소망. 올해도 변함없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공염불로 그칠 것이 뻔합니다. 잡부 일정이 없는 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올해는 꼭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먹어왔던 마음으로야, 어린 내게 어머님께서 선물하셨던 책받침 속의 그 내장산 단풍을 꼭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먼 길 떠난다는 게 여의찮습니다.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속리산(법주사). 계룡산(동학사, 갑사). 태화산(마곡사)을 놓고 어느 곳이 지금 제일 단풍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춘마곡 추갑사 가을 들판과 나지막한 야산의 정취를 감상하려고 꼬불꼬불한 구도로를 택해 집을 나섰습니다. 갑사 도착 바로 전에 펼쳐지는 은행나무 가로가 장관입.. 2023. 11. 4. 집으로 황금들판. 잡부. 귀가. 2023. 10. 9. 비로 빤 빨래. 자리에 든 새로 네 시 반까지는 멀쩡했는데... 김수미 아줌니 걸진 욕 알람에 눈을 뜨고 잠시 뭉그적거리다가 잡부 나갈 준비 하느라 마당 건너 샘으로 향하는 문을 여니 비가 내리고 있다. 비누 거품을 문댄 얼굴을 거울 앞에 마주하고 면도를 막 시작했을 때, '아차!' 하...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를 깜빡했다. 속 옷에 양말에 청바지에 수건에... 추운 날 준비하느라 수면 내의까지 빨아 널었는데 조졌다. 수면 내의는 물먹으니 어찌 무겁던지 담요 빠는 거랑 다르지 않았는데, 낑낑거려 손빨래하느라 땀깨나 쏟았다. 대충 말랐을 때 그냥 걷고 말 것을 아침 햇볕에 꾸덕하게 더 말리려다가 사달 났다. 왜 일기예보를 확인하지 않았을까? 비도 징그럽게 오더니, 근래 잠깐 뻐끔했다고 비 생각을 전혀 안 했으니 사람 참 .. 2023. 9. 16. (2023) 세종시인협회 문학기행. 오산 휴게소 건립 조형물 (김밥, 물, 귤-신현자 선생님, 호도과자) 기형도 문학관 (친 누님의 문학관 해설) 기형도 신춘문예 당선 시 「안개」 더보기 ▷안완근.장석춘.안종일.성봉수.이선행.안병구(모나로).신현자.이정수.곽은주.송미숙.김모송.이종숙.한상길.김일호. ▷김일호 시협 초대 회장님과(이종숙 시인 컷) 차이나타운 (공화춘 점심-맛은 그다지...) 한국근대문학관(도시재생지역) 더보기 ▷김일호.곽은주.안완근.이선행.김모송.이정스.송미숙.성봉수.신현자.안종일.장석춘.안병구.이종숙.신병삼.한상길(참... 사진 찍히기 드럽게 싫어하넷 ㅋㅋㅋ) 연안부두 근처 어디 횟집 '내 고향 강원도 횟집' 두당 5만 원x4상(추가회비 3만 원 갹출) 쓰끼다시 난리 ㅋㅋㅋ (안완근 선생님-중국술) 집으로. 버스가 출발하자.. 2023. 9. 10. 월남 아저씨. 이젠 난닝구를 챙겨 입어야겠다고, 더위가 다 끝난 줄 알았더니 꿉꿉했던 종일. 별수 없이 또 알몸의 연속이다. 그러고 보니, 올 여름은 내내 이런 모습으로 지냈다. 곰곰 생각하니, 지금 세상에 밖은 물론이려니와 집 안에서 조차 이렇게 지내는 이가 몇이나 될까? 나 스무 살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동네 아저씨들 대부분이 어깨 늘어진 하얀 러닝셔츠 차림에 부채 하나씩 들고 돌아다니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었고 더러는 지금 나처럼 알몸인 분들도 계셨지만 누구 하나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불쾌해하지 않던 시절이었는데... 알몸은 고사하고 러닝셔츠 차림이라도 지금 그렇게 하고 돌아다녔다가는 최하 '풍기 문란'에서 '성추행'으로 신고당하기 딱 좋은 세상이 되었다. 문명의 발전과 사회의 고도화가 부른 긍정적 변화라고 여기기엔.. 2023. 9. 5. 동학사 '행주치마' 코로나로 뭐로 얼추 2년 만에 모인 成氏네 사위들. 헤어져 큰 누님 묘소에 들려 돌아오는 길, 반갑던 마음 한편으로 밀려오는 무거움. "모두가 이렇게 늙어감에 대한..." 하긴, 큰 누님 연지곤지 찍을 때 중학생이던 내가 이순이니... [식당&카페] "행주치마"- 충남 공주시 반포면 사봉길 84 - 2023082812월- -by, 詩人 성봉수 동학사 맛집 갑사 동학사 펜션 대전 동학사 동학사 계곡 동학사 출판사 동학사 글램핑장 계룡산 동학사 동학사 카페 대구 동학사 동학사 초가집 공주 동학사 동학사 맛집 추천 동학사 입장료 동학사 벚꽃 동학사 비구니 동학사 라루체 동학사 날씨 동학사 온더기와 동학사 가는길 동학사 계곡 식당 마곡사 동학사 더크루즈 동학사 템플 스테이 동학사 돈금정 신원사 동학사 이뭐꼬 동.. 2023. 8. 29. 집으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난 장마에 이쪽 피해가 심하다더니... 도착한 현장, 하천에서 범람한 물과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져 2층 건물 1층 허리까지 물이 찼었다니 세간 집기 버리는 것은 차치하고 하마터면 목숨까지 위태롭던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네. 겨울에 와서 한 한 달이라도 호적하게 머물다 가면 좋겠다는 생각... 다행히도, 잡부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야 비가 억수로 뿌리고... 머무름펜션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경로 261 (청천면 대티리 36) place.map.kakao.com 20230823수 -by, 詩人 성봉수 청천면 날씨 숲속의하모니펜션 괴산 새들펜션 행복누리고펜션 달맞이펜션 청천면사무소 글램하우스 펜션 산내들펜션 더진펜션 속리산화양이펜션 청천면 사담스테이 펜.. 2023. 8. 25. 옷핀으로 입을 꿰매다. 어느 토요일. 서재에 틀어박혀 꼼짝 않고 저녁이 다 되도록 종일 고전 음악을 들었다. 듣다 보니, 요즘이야 관심사에 접근할 수 있는 여러 미디어가 발전했지만, 연주회장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어쩌다 클래식 전문 음악다방(파리만 날리다 주점으로 변한)을 찾는 거 외엔 KBS 제1FM을 듣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 고등학교 입학 기념 선물로 어머님께서 사주신 "쉐이코" 카세트 라디오의 사이클 바를 KBS 제1FM에 맞춰 반창고로 봉인해 놓고 지내던 내 한때(프로그램 시간 편제상 소품 위주로 틀어주다 보니 나오는 음악이 그 음악이 그 음악이라서 두 달도 못 되어 봉인을 풀기는 했지만...), 그 빡빡머리 학창 시절도 생각나고... 요즘은 KBS 제1FM도 최하 악장 하나는 온전하게 틀어주니 듣는 이에게는 .. 2023. 7. 20.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