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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0일. 이른 점심상을 제대로 차려 앉아 수저를 들다가, 문득 눈이 간 달력. '엇!' 원고 마감일을 놓쳤다. 2월의 말일이 30일이라는 황당한 착각. 초등학교 선도부 일지에, '32일'이라고 써 놓았던 거보다 더 당황스럽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2021. 3. 3.
밤 마실. " 오밤중. 담배 사러 집을 나선 김에 여중 위 다리를 지나 수원지 뒷골목 초등학교 울을 따라 한 바퀴 슬겅슬겅 걷고 돌아왔다. 보름이 지난 달은, 한쪽부터 어둠의 먹물에 잠겨 있다. 그래도 명색이 대보름의 끈을 잡고 있으니 참 밝다. 나도 모르게 폰을 꺼내 하늘을 올려 보는데... 아, 빛의 공해. 혹시 반사경에 비친 모습을 담아 편집하면 나을까 싶어 담아봤어도, 매 한가지다. 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세상. 그래서 오히려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들. 하늘에 별빛을 온전하게 본 것이 언제였나 싶다. 멀리, 오송이나 정중리쯤에서 들려오는 닭 훼치는 소리. ★~ 닭소리/김소월/바람그리기 ~★ 닭 소리 / 김소월 그대만 없게 되면 가슴 뛰는 닭소리 늘 들어라. 밤은 아주 새어올 때 잠은 아주 달아날 때 꿈은.. 2021. 3. 3.
빗속에 홀로 서다. 종일 내리는 비. 마음 한켠에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드는 알 수 없는 감정들. 조바심인듯도 싶고, 그리움인듯도 싶고, 분간할수 없는 이 쓸쓸함. 그리움에 고하다. 밤부터 종일 내리는 비.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가뭄의 염려를 덜어줄 만큼은 되는 듯 싶다. 빛을 막아 놓은 이 일상의 울 안에 웅크려 있는 것이 왠지 죄스럽다. 현관을 열어 놓 sbs150127.tistory.com 하늘을 보아야 닿을 수 있던 얼굴, 오늘 이 빗속에 마주 서는 뜻밖의 당혹. 나 같은 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렇게 빗속에 홀로 서 있는 이. . . . 2021. 3. 1.
이렇게 또 한 달이 간다. 벌써 2월의 마지막 날. 시간 참 무섭게 흐른다. ★~詩와 音樂~★ [ 시집 『너의 끈』] 내 꽃 / 성봉수 내 꽃 / 성봉수 야윈 빈 가슴 안고 초라하게 돌아누운 사람아 얼마나 더 많은 그리움의 두레박을 던져 사랑을 길어 인연의 빈 밭에 나를 던져야 한 겨울 동토 속 소진한 믿음을 뚫고 그 sbs150127.tistory.com 세상의 모든 이에게 평안이 함께하는 새 달이 되길 ... 2021. 2. 28.
자자 하... 졸려. 머리가 핑핑 돈다. 일용 엄니 욕 설정하고, 얼른 눈 좀 붙이자. 2021. 2. 27.
문득 정확하게 새로 네 시 사십 오분. 밤을 이어오던 정적이 깨지며 tv에서 흐르는 음악. 문득, 두꺼운 솜이불 아버지 곁에 누워 맞던 어릴 적 어느 날이 오버랩된다. -한쪽으로 백열등 스탠드를 켜 놓고 펼쳐놓은 서류더미. -내 곁에 엎드려 그 서류더미를 넘기며 뭔가를 적고 주판을 튕기고. -눈 시림과 긴 어둠의 그림자를 함께 만들던 백열등 스탠드의 불빛. 그리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인간 승리", "잘 살아보세", "새마을 노래", 현재명의 "희망의 나라로"... 정적을 깨고 흘러나온 첫 음악, Westlife의 "My Love" 생경하다. ☆詩가 된 音樂☆ My Love / Westlife My Love ... 텅 빈 거리, 텅 빈 집 구멍 난 듯 허전한 내 마음 홀로 있는 이 방은 자꾸만 작아져만 가.. 2021. 2. 26.
핑곗김에 어제 저녁밥으로 가장께서 사다 놓은 만두. 술밥을 먹고 왔으니 그냥 건너뛰었고, 오늘 아침엔 토스트 두 쪽에 따뜻한 우유를 곁들여 챙겨주고 가셨으니 점심으로나 먹을 생각이었는데... 점심 지나 바로 일 보러 나가야 하니 겸사겸사 일찍 먹어 치우기로. 밥 한술에 첫째가 끓여놓은 순두부찌개 한 종지를 데워 마주 앉았다. 밥도 먹었고, 커피 한 잔 먹고 노숙자 냄새 찌든 몸에 물 구경 좀 시킬 모양이다. 2021. 2. 25.
자각. 술 밥을 먹고 돌아와 의도한 것 없이 또 개처럼 쓰러져 생시와 꿈의 언저리를 오가다 일어섰다. 바깥채 변소에 다녀오며 찬물을 받아 발을 씻었다. 안채로 건너오며 딛는 걸음마다 발바닥에 전해오는 생경한 감각. 문득, 예전에 발표한 시가 떠올랐다. ★詩와 音樂★ 양말 / 성봉수 양말 / 성봉수 맨발로 딛는 서재 불기 없는 바닥에서 전해오는 섬뜩한 냉기, 단정한 자각. 언제부터인지 여지없는 내 몸 원래인 온기 내가 속고 나를 속이고 내가 속이고 있는 2019마지막날0232화 sbs150127.tistory.com 흔치 않게 에필로그를 남겼던 시. 지금 되돌아보아도 그럴만한 시다. '건조하고 친절하지 못하다' 그게 나고, 내 시라고 둘러대기엔, 귀 열고 맘 담아줄 세상이 아니라는 것. 너무 잘 안다. 찬 바닥을.. 2021. 2. 25.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 저작권은 본인 책임하에 유용하게 쓰시길 ※ ▼▼▼김수미 모닝콜 다운로드 받으러 가기▼▼▼ 김수미 모닝콜. 필요하신 분 내려받아 쓰시고, 좋은 하루 되소서. 출처: https://sbs210115.tistory.com/entry/플레이바에서-음원-다운로드-하는-법 [바람종 우는 뜨락] blog.daum.net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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