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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를 파하고 마주한 찻집.
세 명이 삼색의 주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요거트쉐이크.
어리바리한 남학생 팀장과 첫 출근이라는 여학생.
몇 안 되는 손님들이 목을 빼고 하염없이 나래비다.
내 몫, 에스프레소.
난쟁이 요강단지 두 개와 빈 컵 하나를 냈다.
ㅋㅋㅋㅋ
황당함의 모난 마음도 귀여움의 둥근 아량으로 받아넘겨 웃게 만드는.
그게 세월이고 나이인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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