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상

세월이라는 숫돌.

by 성봉수 2021. 4. 7.
728x90

 술자리를 파하고 마주한 찻집.
 세 명이 삼색의 주문,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요거트쉐이크.

 어리바리한 남학생 팀장과 첫 출근이라는 여학생.
 몇 안 되는 손님들이 목을 빼고 하염없이 나래비다.

 내 몫, 에스프레소.

 난쟁이 요강단지 두 개와 빈 컵 하나를 냈다.
 ㅋㅋㅋㅋ

 황당함의 모난 마음도 귀여움의 둥근 아량으로 받아넘겨 웃게 만드는.
 그게 세월이고 나이인듯싶다.

728x90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우 유감.  (0) 2021.04.21
별이 빛나는 밤에, 지금.  (0) 2021.04.18
그때의 지금.  (0) 2021.04.07
특A급 첫인상  (0) 2021.04.01
기억의 족자를 펼치다.  (0) 2021.03.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