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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하루 앞둔 토요일 행사.
김 시인님이 달걀을 삶아 오셨다.
지난겨울 낙상으로 다친 똥꼬뼈가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데, 그 정성이 고마워 기꺼이 한 알 챙겨와 마주 앉았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
'성경을 모두 읽어 본 사람이 이 세상 사람 중에 몇%나 될까?'
'베토벤 심포니 <운명>의 전 악장을 끝까지 들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무슨 요지경으로 사람 목소리가 흘러나오는지, 라디오를 분해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기타 등등은 얼마나 될까?'
나이를 먹고 새삼스레 읊조리는 <지금>
곰곰 생각하니, 내 지난날은 그때의 <지금>에 충실하며 살았던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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