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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밤중.
담배 사러 집을 나선 김에 여중 위 다리를 지나 수원지 뒷골목 초등학교 울을 따라 한 바퀴 슬겅슬겅 걷고 돌아왔다.
보름이 지난 달은,
한쪽부터 어둠의 먹물에 잠겨 있다.
그래도 명색이 대보름의 끈을 잡고 있으니 참 밝다.
나도 모르게 폰을 꺼내 하늘을 올려 보는데...
아,
빛의 공해.
혹시 반사경에 비친 모습을 담아 편집하면 나을까 싶어 담아봤어도,
매 한가지다.
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세상.
그래서 오히려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들.
하늘에 별빛을 온전하게 본 것이 언제였나 싶다.
멀리,
오송이나 정중리쯤에서 들려오는 닭 훼치는 소리.
출~詩 音樂 ~☆]
아직은 밤바람에 손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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