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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

난 물주기

by 성봉수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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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도리를 칭칭 동여매고 장갑도 챙겨 끼고 벙거지를 눌러쓰고 자전거를 끌고...
 모임에 참석하러 집을 나서는 길.
 계절이 겨울인가 싶을 정도로 포근합니다.
 그러고 보니 겨울의 마지막 절기 대한이 지난 지도 며칠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지난가을 들여놓고 무심했던 화분들에 새삼 눈이 갑니다.
 '물 좀 줘야지...'
 이제나저제나 차일피일 게으름을 피우다 겨울이 다 가게 생겼습니다.

 


 난,

 고무나무...

 동반자를 잘 만났더라면 아낌 받았을 친구들인데 미안합니다.

 화분에 물을 주고 서재로 들어왔습니다.
 바람종이 봄을 부르는 부지런한 화음에 끌려,
 모처럼 덧창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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