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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

파 송송 계란 탁, 당면 라면

by 성봉수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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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하나 삶았다.
안 먹기는 서운하고, 늦은 점심을 차렸지.
명색이 耳順의 생일인 데다가 올해는 예수님 생일상에도 묻어가니,
"파 송송 계란 탁"으로 여기까지 큰 흠 없이 잘 살아온 내게 예를 갖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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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마늘 양념을 넣었고 반 줌 남은 당면과 흰떡 한 줌에 달걀도 넣고...
귀찮아도 법랑 대접에 옮겨 담으니 그럴듯하다.

이제 식모커피 한잔 해야지.

-내가 커피를 너무 마시기는 마시네….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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